새 학기를 맞을 때마다 계획도 새로 세우고 각오도 다지고 하지만, 이번 학기에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지난 학기를 반성하면서 학기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생각나는 것은, 지난 학기에 강의한 형법총론 수업이 수강생들에게는 물론 나에게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작년 9월 1일 학생부처장의 보직을 맡게 되면서, 본부 일과 수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 변명이라면 변명이 되겠습니다.
사실 지난 학기의 반성은 학기가 끝나고 방학 중에 해야 하는 것을 이제야 하는 것도, 부발협이다 뭐다 해서 방학 동안 제대로 시간을 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크게 욕심내지 않고, 맡은 수업이 적어도 지난 학기 보다는 더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이번 학기에는 형법각론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이 지난 학기의 형법총론 수업보다는 더 알차게 진행되어서, 학생 여러분은 물론 나도 학기 말에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건강하고, 계획하는 일 모두 이루는 학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안원하